887 장

성연은 호텔에서 나와 차를 타고 상권의 한 회원제 카페로 향했다.

안내원이 손님 이름을 물은 후, 성연을 안으로 안내했다.

"성 씨, 창가 쪽 5번 테이블에 계신 손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." 안내원은 테이블까지 가지 않고, 성연이 위치를 확인한 후 자리를 떠났다.

5번 테이블의 손님은 성연이 있는 방향에 등을 돌리고 있었는데, 뒷모습으로 봤을 때 중년 여성인 것 같았다.

성연이 상대방의 차림새를 관찰했기 때문이었다. LV 클래식 모노그램 정장 세트, 에르메스 가방, 왼손에는 비취 팔찌, 왼손 약지에는 루비 반지까지....